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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10

재한 우크라이나인들은 한국분들께 자주 듣는 질문에 대답했다

전쟁의 9년, 본격적인 침공의 1년이 됐습니다. 한국말로 블로그를 운영한지 거의 1년입니다. 그동안 궁금해하셨을만 한 점들에 대한 설명을 준비했습니다. 한국사람들에게 우크라이나 뉴스를 전하는 이유 너무 아쉽게도 많은 한국인분들은 러시아의 선전을 믿고 사실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일부라는 것, 우크라이나어와 러시아어는 차이가 없다는 것, 우크라이나에 나치 문제가 있다는 것 등을 자주 듣게 됩니다. 저희는 이러한 주장들은 거짓이라는 것을 알리고 우크라이나에 대해 더 많은 현실적인 정보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실제 정쟁이 있듯이, 정보 전쟁도 존재합니다. 러시아는 러시아에게 유익한 네러티브와 프로파간다를 파뜨리기 위해 오랫동안 힘과 돈을 썼습니다. 그래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사실..

우크라이나의 결혼식 전통

결혼식은 우크라이나어로 '배실랴'(весілля)라고 하는데 그 단어는 '신랑 신부의 즐겁고 행복한 혼인 예식'이라는 뜻이다. 우크라이나 전통 결혼식에는 결혼 전, 결혼 그 자체로, 결혼 후의 3가지 필수 절차가 포함되며 각 절차는 별도의 의식으로 구성된다. 특히 결혼 전은 청혼, 상견례, 약혼이고 중간인 주기는 브라이덜샤워, 코로바이 (전통적인 빵) 만들기, 예물 교환 등, 그리고 결혼식 후에 파티를 하는 것으로 진행된다. 우크라이나 결혼식은 다양한 전통적 요소를 포함하는데 각 지역은 전통이 조금 다를 수 있다. 코로바이(коровай) 우크라이나 결혼식의 필수 요소 중에는 '코로바이'라고 하는 큰 동그란 빵이 있다. 이 빵은 일반적으로 반죽으로 만든 작은 보리 이삭, 새, 열매, 해와 달 등 다양한 ..

가을맞이 무인양품 (무지 MUJI) 옷 쇼핑 / 미니멀리스트의 옷장

미니멀라이프를 시작한 후 나는 정말 많은 옷을 팔거나 나누거나 버렸다. 하지만 2년 정도 미니멀리스트로 살면서 패션을 완전히 포기하지 못할 것을 파악했다. 나에게 내 삶의 중요한 부분이니까. 결국에 미니멀라이프를 도전한 목표는 내가 무엇을 정말 좋아하고 나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깨다는 것이 아닐까? 옷쇼핑을 완전히 포기하지 못했지만 충동구매를 절대 하지 않고 필요하거나 정말 마음에 드는 옷만 산다. 할인하는 것을 함부로 사면 안 된다. 만역에 할인을 안 했으면 나는 그 옷을 샀을 것일까? 아니라면 할인할 때도 살 필요가 없다. 새로 살 옷이 이미 있는 옷과 서로 잘 어울려야 한다. 만약에 안 어울리면 그 옷과 어울릴 옷이나 신발을 더 사야 하고 이렇게 끝없이 새로운 물건을 사게 된다. 새로운 옷..

일상 2022.09.09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억 일기] #1 나는 마리우폴에 대한 한 기억만 생각난다

나는 마리우폴에 가본 적이 없다. 마리우폴에 대한 한 기억만 생각난다. 작년, 전쟁 시작 2개월 전. 나는 우크라이나에 올 때마다 엄마와 국내 여행을 가곤 했는데 작년에도 오데사의 겨울 바다를 구경하러 다녀왔다. 여행이 이제 다 끝나고 기차역에 도착했다. 기차가 출발하기 전에 시간이 남아서 가까운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몸을 녹이기로 했다. 아늑하고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 곳이고 2층 창문에서 기차역 입구가 보였다. 눈이 그쳤고 약한 햇빛이 건물을 비췄다.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마시면서 엄마와 한 여행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나: 기차는 ‘오데사 – 마리우폴’이라서 자포리자에서 정차하는 시간이 길지 않아. 우린 아침 6시쯤 도착할 건데 그 이른 시간에 일어나지 못하면 어떡해? 엄마: 열차의 차장이 우리..

우크라이나 전통 음식 보르쉬 / 보르쉬 전쟁: 유네스코, 보르쉬 긴급보호 문화유산으로 지정

보르쉬는 우크라이나의 대표적 가정식이자 전통 수프다. 보르쉬의 고유한 특징은 바로 새깔이다. 비트와 토마토를 사용하기 때문에 국물이 진한 빨간색이나 자주색을 띤다. 보르쉬는 우크라이나의 대표적 가정식이자 전통 수프다. 보르쉬의 고유한 특징은 바로 새깔이다. 비트와 토마토를 사용하기 때문에 국물이 진한 빨간색이나 자주색을 띤다. ‘강한 가족’을 상징하는 음식 우크라이나에서는 보통 보르쉬를 큰 솥에 끓이고 온 가족들과 함께 며칠 동안 먹는다. 보르시란 곧 ‘가정’이자 ‘가족’이다. 평범한 점심 식사부터 명절과 축제 자리에도 빠지지 않는 보르쉬는 우크라이나인들에게 삶 그 자체다. 푸짐한 보르쉬는 우크라이나를 대표하는 음식이다. 보르쉬는 우크라이나에서 시작해 여러 레시피로 다른 나라에 퍼져나갔는데 보르쉬의 출처..

우크라이나 전통 음식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우크라이나 요리를 어떻게 묘사할 수 있을까요? 맛있다. 푸짐하다. 흥미롭다. 독창적이다. 다양하다. 아무리 어떤 단어를 선택하든 우크라이나 음식에 대한 개념을 형성하기 위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우크라이나 음식이 넉넉하다는 말이 가장 정확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손님이 집에 올 때 많은 식단과 반찬으로 진수성찬을 차리는 전통도 있고 크리스마스와 부활절 같은 중요한 명절에는 많은 고유한 음식을 만드는 전통도 있기 때문입니다. 우크라이나 요리는 풍성하고 다양합니다. 고기, 특히 돼지고기, 그리고 다양한 야채를 기본으로 하는데 또 다른 특징은 패스트리와 반죽으로 만드는 음식이 많은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음식이 전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고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에서도 보르쉬, 발래느크, 살..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 / 서울에서 열린 러시아 침공 반대 집회 (22.03.12)

주말마다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모여서 러시아 침공 반대 집회를 합니다. 지금 우리 모두가 고향에서 멀리 있고 도올 수 있는 게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시위를 나가는 것으로 조금이라도 우크라이나에게 도와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시위를 나가는 이유가 무엇인지, 지금 느끼는 감정이 어떤지, 이 전쟁은 왜 세계적으로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한국 정부와 유수의 기업들에게 어떤 것을 요구하는지에 대한 동영상을 만들어 봤습니다. 동영상을 보시고 우크라이나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https://youtu.be/9HA-1MFPKIM

'나라는 식물을 키워보기로 했다' [김은주]. 도서 후기 #2

그림 에세이는 다른 나라의 문학에서 만나지 못한, 한국 문학의 고유한 장르가 아니까 싶습니다. 특별한 줄거리가 없는데 그 대신 너무 감동적이고 따뜻한, 길지 않은 이야기를 담는 책. 게다가 어린이 동화책처럼 살펴보고 싶은 일러스트가 많은 책. 저는 이런 책들을 한국에서만 보니까 별다른 도서라고 생각하고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그림 에세이는 외국인 눈높이에서 상대적으로 쉽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라서 더 많이 좋아하게 된 것 같습니다. 이런 책들 중에 작년에 베스트셀러가 된 김은주 작가님의 '나라는 식물을 키워보기로 했다'라는 도서입니다. ​ 이 책을 보게 되다니 멈추지 않고 한꺼번에 70페이지 정도 읽었습니다. 그렇게 많지 않지만 저는 외국어로 되어 있는 책을 천천히 보는 데다가 모르는 단어가 많으..

도서리뷰 2022.02.04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기시미 이치로]. 도서 후기 #1

책 제목은 눈에 띄는 순간에 '이 책을 읽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라는 말은 나의 인생 모토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나는 삶에서 뭐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일단 사소한 행동으로부터 시작한다. 오스트리아 심리학자인 알프레드 아들러의 개인심리학을 분석하는 기시미 이치로는 아들러의 아이디어를 대중화하기 위해 심리학자나 철학자뿐만 아니라 일반 사람들도 이해할 수 있게 대중의 눈높이에 맞는 수준으로 어려운 개념을 쉬운 말로 설명해 준다. 나의 한국어 실력이 부족해서 처음에는 끝까지 읽지 못하고 포기해야 할 것 같았는데 사전에 모르는 단어를 자꾸 찾아 보니까 많은 개념을 알게 되고 결국에 일주일만에 책을 다 읽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도서리뷰 2021.08.30

미니멀 라이프 생활 습관 7가지

나는 미니멀 라이프를 시작한 지 벌써 1년이 됐다. 그동안 미니멀라이프를 유지하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하는 행동은 이제 생활습관이 되었다. 1. 물건 수를 조절하기 제일 중요한 미니멀 라이프 생활 습관 중에서 물건 수를 조절하는 것이 하나라고 생각한다. 미니멀리스트는 아예 물건을 사지 않는 사람이 아니다. 그런데 계속 새로운 물건을 사고 놔두면 물건이 또 쌓일 수밖에 없어서 나는 새로운 물건이 집에 생기면 옛날 물건을 버리거나 중고로 판매한다. 특히 옷이나 신발, 수건이나 다른 생활품을 살 때 신경 더 많이 써야 할 것 같다. 왜냐하면 한 번 안 버리면 이런 작은 물건 때문에 엉망이 다시 생기기 쉽다. 2. 작고 관리가 힘든 작은 물건을 최대한 없애기 나는 귀엽고 아담한 물건을 정말 좋아했다. 인테리어 소..

일상 2021.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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