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지하 생활을 거쳐 탈출하기까지 올가 그레벤니크 가족이 실제 겪은 상황을 글과 그림으로 기록한 일기이다. 모든 것이 무너지고 있는 세상 속에서 일기장은 작가에게 유일한 동기부여가 되었다. 아이들과 함께 8일을 지하실에서 보내는 장면과 10분 만에 모든 지난 삶을 정리하고 집, 나라, 어머니를 두고 떠나는 장면, 소중한 사람들과 작은 대화와 입 밖에 내지 못한 생각, 겪었던 공포와 아픔들, 이것은 다 작가가 노트에 기록했다. 한국어로 번역한 책에서 그 연필 스케치와 손으로 썼던 메모를 그대로 볼 수 있다. 이것은 올가 작가의 이야기만 아니다. 이것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사는 수백만 평범한 우크라이나인들의 이야기다. 2022년 2월 24일, 전면전이 시작한 날, 많은 우크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