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한 우크라이나인들

재한 우크라이나인들은 한국분들께 자주 듣는 질문에 대답했다

anamong 2023. 2. 2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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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9년, 본격적인 침공의 1년이 됐습니다. 한국말로 블로그를 운영한지 거의 1년입니다. 그동안 궁금해하셨을만 한 점들에 대한 설명을 준비했습니다.

 

한국사람들에게 우크라이나 뉴스를 전하는 이유

 

너무 아쉽게도 많은 한국인분들은  러시아의 선전을 믿고 사실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일부라는 것, 우크라이나어와 러시아어는 차이가 없다는 것, 우크라이나에 나치 문제가 있다는 것 등을 자주 듣게 됩니다. 저희는 이러한 주장들은 거짓이라는 것을 알리고 우크라이나에 대해 더 많은 현실적인 정보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실제 정쟁이 있듯이, 정보 전쟁도 존재합니다. 러시아는 러시아에게 유익한 네러티브와 프로파간다를 파뜨리기 위해 오랫동안 힘과 돈을 썼습니다. 그래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사실을 알리는 활동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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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 대한 뉴스뿐만 아니라, 문화와 역사도 함께 전하는 이유

 

한국어로 찾을 수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아 한국 사람들은 우크라이나가 어떤 국가인지 이해하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러시아가 수세기 동안 파괴하려고 했던 우크라이나의 문화, 전통, 역사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알리고 싶습니다. 그래야 우크라이나이들이 어떤 사람인지, 우리의 염원과 꿈,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무엇을 위해, 그리고 왜 싸우는지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가족, 고향의 현황

 

아나스타시아:

엄마와 할머니와 통화할 때마다 ”슬라바 우크라이니 - 헤로얌 슬라바“ (“우크라이나에 영광을 - 영웅들에게 영광을”)라는 말로 인사합니다. 저희 엄마와 할머니가 정말 애국심이 많으시고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굳게 믿으세요. 승리할 때까지는 용감하게 견디고 싸워야 한다고 하세요.

제 고향 자포리짜는 전선의 도시입니다. 많은 건물들이 러시아 미사일로 파괴되었고, 공습경보가 하루에 5-6번씩 울립니다. 전선에서 포격 소리도 들려옵니다.

 

올가:

저희 집은 키이우 드니프로 강 앞에 있고, 강을 건너면 바로 반대편에 시내가 있습니다. 저희 엄마가 시내 위에서 날아다니는 미사일을 창문으로 보셨습니다. 대량 폭격 때 저희 동네가 매번 뉴스에 나옵니다. 정전 때문에 통신도 통화할 수 있는 정도로 잘 되지 않습니다. 엄마는 “그 수많은 건물 중 미사일이 우리 집에 날아올 가능성은 낮다. 만약에 날아오면, 그것은 그런 운명일 것이다. 고개를 들고 영광스럽게 맞이하겠다"라고 하셨습니다. 저희 엄마는 두려워한 적 없이 군대를 위한 봉사를 매일 합니다. 마음이 찢어지게 용감하게 버티고 계세요.

 

폴리나:

제 고향 도시는 러시아 국경에서 30km 거리에 있지만, 지금까지 운이 좋았고 대량 포격을 받지 않았습니다. 주변 도시와 마을들은 반면에 큰 피해를 업었기 때문에 전쟁이 시작된 이후에 제 도시는 실향민을 받고 돕습니다. 전쟁 시작부터 저희 가족은 군인과 공격을 받고 있는 도시의 민간인, 모두를 돕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군대를 위한 물품과 약품을 모으고, 군대를 위해 요리하고, 화염병을 만들었습니다. 전쟁 첫날부터 하르키우에서 온 실향민이 저희 집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한국에 사는 우크라이나 여자들. 아나스타시아, 올가, 폴리나

 

 

우크라이나 현지 현황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모든 것을 파괴하려고 노력합니다. 우크라이나 문화 유산, 도서관, 박물관, 학교, 교회, 병원, 중요 기반 시설 등을 물리적으로 파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크라이나의 과학자와 교사, 운동선수와 예술가들을 학살합니다. 임시 전령된 지역에서 우크라이나어를 금지시키고 우크라이나어로 된 교과서를 불태워 문화적으로도 파괴하려고 합니다. 러시아의 목표는 우크라이나와 관련된 모든 것을 파괴하는 것이므로 모든 분야에서 피해가 심각합니다. 러시아인들은 우리에게 너무나 커다란 불행을 가져왔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총영토는 러시아 미사일로부터 안전하지 못합니다. 대량 폭격으로 정전이 발생하고 겨울인데 수도와 난방이 끊깁니다. 모두가, 모든 분야에서 러시아의 테러를 겪고 있습니다. 해외에 있는 우크라이나인들까지 러시아인들로부터 공격과 조롱을 받습니다. 우크라이나인이라는 이유로 아무도 안전하지 못합니다. 

 

 

집회, 행진 때 “대한민국 감사합니다" 구호의 의미 

 

많은 한국사람들이 우크라이나를 응원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한국은 수많은 필수 물품도 제공해줬고, 기부도 많이 해줬습니다.

 

이 구호는 한국의 인도적 지원에 대한 감사를 표하며 군사지원에 대한 희망을 의미합니다.

 

러시아인들에 대하여

 

러시아인들을 불쌍하게 생각하지마세요. 그들은 푸틴의 피해자가 아닙니다. “푸틴의 러시아"가 아니라, “러시아의 푸틴"입니다.

 

러시아는 소련 붕괴 후에 민주주의였습니다. 지금의 독재차 푸틴을 키운 건 러시아인들입니다. 20년 넘게 러시아인들 다 같이 이런 체제를 만들었습니다. 이 파시스트 독재 체제 형성에는 모든 러시아인이 기여했습니다. 러시아인들의 대략 80%가 전쟁을 지지한다는 통계가 계속 나오고 있으며, 한국에 있는 러시아인들 중에서 전쟁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 저희가 직접 목격했고 상대도 해봤습니다. 러시아인들은 자유로운 국가에 산다고 해서 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정권에 대한 반대는 우크라이나를 위한게 아니라, 먼저 러시아인들 위한 겁니다 - 러시아에는 인권도 법도 없으며 러시아는 국제적으로 왕따가 됐습니다. 러시아인 본인들이 잘 살고 싶으면, 무엇이라도 하는게 맞습니다. 그런데 모든 러시아인 한명 한명이 본인들이 만든 이 독재 체제의 노예로 사는 것을 선택합니다. 

 

1억 넘는 러시아의 인구가 정부를 반대하면, 정권을 무너뜨리지 못 할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절대 아닙니다. 반대를 안 하는 것뿐입니다. 러시아인들은 독채자의 노예로 사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한국은 무기 지원을 하지 않지만, 이외 해줄 수 있는 것

 

우크라이나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이 많습니다. 

 

우크라이나 대사관 홈페이지에 공식 기부 계좌가 있어 기부도 가능합니다.

 

러시아를 보이콧을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러시아의 제품 구매, 러시아인과의 비즈니스, 러시아 여행을 중단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러시아가 받는 돈은 우크라이나인들을 죽일 총알과 미사일이 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러시아 선전을 통해 우크라이나를 보는 것을 멈춰야 합니다. 우크라이나는 고유한 역사와 문화를 가진, 독립을 위해 오래 싸워온 주권 국가입니다. 이 사실을 알아주시고, 우리 아름다운 우크라이나어에 대한 관심을 가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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